참고자료/후기

제5회 케이크스퀘어 쇼루트쇼 후기

평방미터 2021. 1. 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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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년 1월 12일에 쓴 텀블러 포스팅을 다시 가져온 글입니다.


분명히 지난번에 '내가 다시 책을 내나봐라' 했는데 냈다.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부스 위치는 [E-12a] 부스명은 "뉴욕의중심에서백합을외치다" 책 이름은 "WOMEN OF INTEREST", 다른 행사의 반부스 크기 정도였다. 역시 부스신청은 기합넣고 하는것보단 '헤헤 안될꺼야 헤헤'하면서 신청하는게 제일 잘되는것같다.

처음에는 원래 내려고 했었던 웰컴투나잇베일(Welcome to Nightvale) 책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잡덕으로 살아온지 어언 nn년, 끌리는 장르와 페어링이 있을땐 그냥 그 책을 내야한다. 그래서 쇼루트쇼로 책냈다.

중철본 후기에서도 밝혔듯이 원래는 150페이지짜리 떡제로 표지도 친구에게 리퀘넣어서 하기로 했었다. 니트로 박사의 말마따나  '시간과 예산이 좀 더 있었더라면' 그랬겠지만 어쨌든 이번은 중철이었다.

부스입장이 9시라길래 '음 아홉시쯤 도착하면 열시 전엔 들어가겠지'라고 생각하고 삼성역에 도착했더니 전부 6번출구로 나가는것 같았다. 길을 잃지않고 손쉽게 밖으로 나와 코엑스 건물로 들어갔다. 중간에 SM타운 건물에 줄서있길래 '뭐지 행사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오디션 줄이었다고 들었다. 들은바에 따르면 케스 행사 참여하려다가 오디션 본 사람도 있었다고한다.

분명히 부스입장줄이라고 해서 섰는데 30분째 줄어들지 않아서 알고봤더니 참관객입장줄이었다. 이미 시간은 열시 반이었고 나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잘못된 줄에 서 있던 다른분들과 함께 항의하고 바로 부스줄로 다시 섰다. 열한시가 거의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줄을 잘못 섰을때는 정말 화가났었는데, 막상 부스입장하니까 화는 수그러들었다. 은행창구처럼 부스입장을 섹터별로 나누어서 받는건 꽤 참신했다고 생각한다.다만 줄이 잘 구분되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아무튼 들어가서 미리 입장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새우, 나일님과 짧은 시간을 보낸다음 디스를 세우고 자리에 앉았다. 디스는 나일님이 그려주심 꺆! 찍은 부스 사진에는 없지만, 나중에 쇼루트쇼 밑에 '시발411ㅠㅠㅠㅠ'하고 써뒀었다. 애증의 #411. 나중에 도 오고 세실님도 오셨다. 간만에 님도 뵙고 너무 좋았다(2권 감사합니다 #찡긋). 슽 로얄밀크티와 감동란 고마워ㅠㅠ새우 소시지빵과 물 고마워ㅠㅠ나일님은 영업의 귀재♥ 세실님 오너먼트 너무 향기좋아요>_< 

판매하다가 잠시 부스를 맡겨두고 일단 텀블벅 후원했던 <잡지 후조 #01>을 수령하러 갔다. 어쩌다보니 리트윗 당첨도 되어서 노트도 한권 더 받았다(친구님께 앞으로도 좋은 연성 부탁드린다고 뇌물로 드렸다, 너 이거 읽고있지?). 물론 이번엔 (무늬만)백합책을 내지만 나는 후조시다. 자각한 이후로 회피도 하고 부정도 해왔지만, 나는 후조였고 후조이고 앞으로도 후조일것이다. 잡지 후조 후기는 오늘 오후 즈음에 잡지를 천천히 다시 한번 더 읽고 쓸 예정.

수공예부스 정말 예쁘고 갖고싶은게 많았다. 하지만 예산이 후달려 개복치 자수브로치만 샀다. 이미 상태가 <<돌연사>>단계에 와있어서 그랬던것같다. 얼추 둘러보고 다시 부스에 도착했는데 헐, 몇권 안남아있었다. 순간 '쇼루트쇼 메이저임?'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공식이 잘못했네요 공식이 나쁘네요 #411 뭐냐 쇼 돌려내라 이놈두라 #지랄발광 #땡깡

완매하고나니 시간은 오후 2시, 책을 다 팔았는데 짐은 어째 그대로라 무거운 가방 둘러메고 출구로 향했다. 다들 지쳐서 이만 헤어지기로 하고 슽과 나는 점심을 먹으러 홍대로 갔다. 먹는김에 아이엔비 들러서 사장님 드리려고 맛난거 샀는데 도착하고나서야 오늘 일요일이었지...그래서 대신 우리가 다 먹었다. 냠냠냠! 집에가서 슽과 #410과 #411만 다시보는데, 봐도 또 봐도 너무 짠했다. 퍼오인의 대메이저 페어링은 역시 머신핀치머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 끝날때마다 '이게 마지막 행사야'라고 다짐하는데, 아마 나는 안될꺼야^^ (201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