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재기가 정말로 재기한 걸 두 눈으로 목격하고 난 이 시점에서 과연 아크투 섬에 갔다온 여행기를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예전 유럽여행들 후기를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가 동선만 겨우 알 수 있는 사진만 갖게되어서 그럴바에야 후기를 남기는게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이렇게 여행기를 쓴다(현재 2020년 03월 23일). 단순히 '라제 촬영지에 가보고싶다!'는 마음과 더불어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보관되어있는 '켈스의 서'를 내 두 눈으로 보고싶다는 중세 캘리그라피 오따쿠의 욕망, 기네스 공장과 아이리시 위스키 공장 견학이라는 증류주 애호가의 흥미와 더불어 유럽의 외딴 섬나라(보통 아시아에서 유럽 여행을 하면 영국과 아일랜드는 섬이라서 잘 가지 않는다...)를 가는 길에 모스끄바에나 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