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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제국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Empire(소설 번역)

평방미터 2018. 3. 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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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스타워즈 단편은 2017년 1월 잡지 "스타워즈 인사이더 #170" 수록 공식 단편소설의 번역으로, 제가 냈던 크레닉 소설 '전능의 이론' 특전으로 본편 구매자분들께 증정드렸던 내용입니다. '카탈리스트'와 <로그원> 내용과 이어질 뿐더러, 무엇보다도 오슨 크레닉이 등장하기 때문에 즐겁게 번역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1년이 지났고, 조만간 또 크레닉 책을 낼 예정이라 예전 원고를 확인하다 발견해 이렇게 웹에 게재합니다.


한마디도 하지 마. 무표정한 홀로넷 뉴스HNN 편집장 만도라 카타베는 그 말을 큰소리로 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명백했다. 칼리오페 드로스의 시선은 책상에 앉은 만도라에게서, 두 손을 맞잡은 채 크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뒤에 서있는 남자에게로 재빨리 옮겨갔다. 만도라의 표정은 굳은 채로 엄숙했고, 그녀의 두 눈은 칼리오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저건 제국인의 미소지. 칼리오페는 자신이 요청했던 승진에 대해 듣기를 바랐지만, 그 희망은 만도라의 얼굴을 보았을 때 사라져버렸다.

"칼리오페, 앉아요," 만도라가 자신의 책상 맞은편에 놓인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은 에리단 웨자이즈입니다. 당신에게 먼저 얘기할게요: 지금 이후로 저는 은퇴합니다. 그리고 웨자이즈 씨가 당신의 새로운 편집장이 될 거에요."

만도라가 작고 기민하며 모든 것과 모든 이들에게 의혹을 가졌다면, 에리단은 마치 언제나 다정하게 듣고, 친절하게 미소 짓고 자신이 말하고 싶어 하는 종류의 이야기라면 어떤 것이라도 보고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칼리오페는 이런 종류의 사람을 알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제국 홍보를 하며 주변에서 이런 남자들을 보았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 그녀가 말했다. "몇몇 행사에서 당신을 본 적이 있는 거 같네요, 그렇지 않나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크게 미소 지었다. "눈썰미가 있네요," 그가 말했다. "만도라가 말하기를 당신이 저의 수석 기자가 될 거라더군요. 네, 저는 제국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만도라의 후임으로 그 일을 계속할 거고요. 당신도 보다시피, 제국은 더 긴밀한…." 그는 적절한 말을 찾으며 말을 멈추더니, "관계를 HNN과 맺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충실한 직원들 모두를 유지하고 싶어 하니, 당신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칼리오페는 만도라를 힐끗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나가는 건 나뿐이야. 이미 내 은퇴에 대해서 고려해보고 있었거든," 만도라는 말하면서, 그녀의 두 눈이 그런 일은 없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저 제국이 내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거지."

"정말로 관대하군요," 칼리오페는 말했지만, 그녀의 입은 바싹 말라갔다. "HNN에 대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으신가요, 웨자이즈씨?"

"일단 당신을 승진시키는 거로 시작할 겁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선임 기자로 승진시켜 제국의 목소리라 부를 겁니다. 우키 위협에 대해 다룬 당신의 일 처리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거든요."

칼리오페는 얼어붙었다. 우키 "위협"에 대한 그녀의 보도는 제국 검열 때문에 심하게 편집되어, 그녀가 말하려는 이야기 전체의 주요 골자를 없애버린 데다가 칼리오페를 거의 해고되기 직전까지 만들어버렸다.

"당신이 HNN과 함께 한 주목할만한 지난날에 비추어," 웨자이즈는 계속 말했다, "우리가 당신을 승진시키는 건 당연한 일이죠. 수많은 시민이 소식을 전달받기 위해 보는 카메라에 나오는 단 한 사람으로, 이는 큰 영광입니다!"

"정말로 영광이지요," 거짓말을 하는 정보원에게 사용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칼리오페는 동의했다. "승진에 감사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소재시켜줄 새 촬영감독이 궁금해지는군요, 웨자이즈 편집장님."

그는 만도라를 따로 불러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묻고 싶었지만, 만도라가 평소에 짓던 활기찬 표정들은 굳어져 있었고, 그게 그 무엇보다도 칼리오페를 무섭게 만들었다.

"새로 임명된 제국의 목소리로서, 우리는 당신에게 첫 이야깃거리를 줄 겁니다, 사실," 웨자이즈는 계속 말했다. "당신은 오늘 밤에 제국 무도회에 대해 보도할 겁니다. 당신의 초대장을 받아뒀어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죠." 그는 그러고 나서 잠시 말을 멈췄는데, 마치 그녀가 그에게 감사를 표할 기회를 주려는 거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작은 자판을 꺼내서 메모하며, 그에게 계속 말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가서 고위 관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무엇을 입었는지에 대해 보도하고, 음식이 얼마나 좋았는지 같은 것들을 언급할 겁니다. 당신의 일은 대중이 보지 못하는 다른 면에서의 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거죠. 내부에서 보여줌으로써, 제국이 그들의 제국이 되도록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자신이 선호하는 뉴스는 추적 보도라고 항변하기 전에, 만도라가 책상 위를 가로질러 그녀에게 무언가를 밀어 건넸다. "네게 족스를 줄게. 은퇴하면 내겐 더 필요하지 않거든. 이제 네 거야." 그녀가 토닥인 작은 드로이드는, 그녀의 손 크기만 한 오래된 X-0X 유닛이었다. "내게 잘 해주었으니, 같은 방법으로 너도 잘 도와줄 거라 생각해."

그 드로이드는 반구형으로, 원래의 색은 아마도 적색이나 주황색이었을 터였다. 그렇지만 세월에 의해 칠이 벗겨지면서 이제는 뭐라 말하기 어려웠다. 드로이드는 세 개의 긴 다리를 펴고 책상 위에서 일어나, 흔들리더니 옆으로 넘어졌다. 그건 만도라가 바로 세우기 전까지 하소연하듯이 삑 소리를 내었다.

"네 어깨 위에 있는 게 아마 더 괜찮을 거 같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족스를 향해 애정 어린 미소를 짓고는 혼란스러운 칼리오페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X-0X는 전송은 못 하고, 오로지 녹화만 가능해요," 칼리오페가 말했다. "왜 새 드로이드를 쓸 수 없는 거죠?"

웨자이즈가 눈살을 찌푸렸다. "안타깝게도, 군에서 기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송 드로이드를 회수했습니다. 기술적 결함이 있는 걸 발견했다더군요."

칼리오페는 웃고 싶었지만, 갑자기 척추에서부터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속 보이게 말했는지 알고 있을까? 영상을 전송시키는 그들의 능력을 제거함으로써 언론을 억압하는 건, 칼리오페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보도를 끌고 가려는 의도였다. 그녀는 입을 열었지만, 만도라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어쨌든, 나는 은퇴하고 그에겐 좋은 주인이 필요해. 내가 항상 그랬던 것만큼 네가 그를 잘 보살펴줄 거란 걸 알아." 그녀는 드로이드를 다시금 밀었다. 그녀의 강철같은 푸른 두 눈이 칼리오페에게 못 박혀 있었다. 드로이드를 받아.

자신의 손을 그 작은 반구에 올려두자, 칼리오페의 마음이 바쁘게 달려갔다. 그들은 지금 무언가 매우 날카로운 끝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었다. "고마워요, 만도라. 소중히 할게요."

HNN의 직원들 대부분이 홀로넷 뉴스 건물 테라스로 가서 그 아래에서 벌어지는 제국의 날 행진을 보려고 했다. 수많은 장교와 군인들이 제국의 전쟁 기계 옆에서 행진했다. 그들 뒤로는 새로운 제국 TIE 공격기를 자랑하는 작은 차량이 따라왔다. 이 공격기는 항법과 속도 면에서 첨단기술을 사용해, 탄도 비행과 대기 비행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했다.

칼리오페는 만도라와 악수하며, 그녀에게 말해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녀는 자기 동료에게 손을 흔들고는 행진 도중에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에서의 평범한 날을 생각하던 그녀의 복장은 제국 무도회에 걸맞은 차림은 절대 아니었으니, 집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새로운 TIE 전투기가 군중들에게 보이는걸 칼리오페는 어깨너머로 보았다. 그녀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길 원했으나, 그녀가 유명한 사람들의 얄팍한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지금은 그럴 기회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칼리오페는 얼마 안 되는 고급스러운 옷들을 찾으려고 자신의 옷장을 뒤졌다. 그녀는 전선 바로 앞에서, 함선의 함교에서도, 그리고 보도를 위해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드로이드 제조 공장을 급습한 적도 있었다. 그녀는 팔의 부상, 몇몇 화상들, 그리고 자신의 뺨에 생긴 상처도 견뎌냈다. 그녀는 뺨의 상처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걸 거부했는데, 이는 모두에게 그녀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를 상기시켰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신이 언니의 결혼식 날 입었던 상아색 드레스를 빼내야 했다. 그녀는 그 옷이 아름답다고 인정했다. 세련된 합성섬유로 짜인 그 드레스는 불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희미하게 빛을 발했다. 비록 녹슨 드로이드가 장식이라는 게 도전과제긴 했지만, 상아색은 그녀의 어두운 피부색과 대조를 잘 이루었고 우아한 이목구비와도 어울렸다.

마침내 옷을 갈아입고, 그녀는 X-0X를 어깨 위에 올려두었다. 드로이드는 그녀를 향해 호기심 많은 삑 소리를 냈다. 그 삑삑대는 소리는 마치 목 졸린 새소리에 가까웠다: 이 드로이드는 수십 년 동안 작동했고, 그녀의 상관은 결코 이를 대체한 적이 없었다.

"왜 만도라가 널 내가 데려가야 한다고 고집했는지, 난 절대로 모를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갑자기 말을 멈췄다. X-0X가 최신의 세련된 드로이드 같은 윙 하는 소리를 냈고, 긁힌 대안 렌즈가 빛났다. 이 드로이드는 조정된 것일까?

홀로그램 하나가 칼리오페 앞에 나타났다. X-0X의 빛줄기가 만들어 낸 작은 원 안에 만도라가 서성이며, 마침내 칼리오페가 예상했던 기운과 분노를 보여주고 있었다.

"칼리오페. 내게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지금 부로, 제국이 HNN을 인수할 겁니다. 저는 나가지만, 당신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어요. 그들은 당신을 검열할 거에요. 그들은 당신을 입 다물게 할거고. 그들은 당신을 격분하게 만들 겁니다." 만도라는 멈춰 서더니,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찌를 듯이 손가락으로 칼리오페를 가리켰다. "그렇지만 난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 남아있기를 원해요."

X-0X가 녹화할 수 있는 능력치 안에서, 몇 발자국 홀로그램이 다시 한번 움직였다. "이건 당신에게 보내는 제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저는 코루산트를 떠날 거예요. 제국에 맞선 투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들을 도우러 갈 겁니다."

"제국에 맞선?" 칼리오페는 속삭였다. 그녀는 취재하는 동안 저항군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었지만, 만도라는 그들에 대해 보도하려고 할 때마다 이를 저지했었다. 그들은 아직 방송할 정도로 충분치 않다고, 그녀는 말했었다.

"당신에게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만약 에리단 웨자이즈가 당신에게 바란 대로 한다면, 당신은 보상받을 겁니다. 제국의 목소리로. 제국은 충성심만큼은 인정하니까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보다 나은 사람이죠. 당신은 그보단 똑똑해요.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당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선택지는 위험하고," 그녀는 말을 멈추더니 미소 지었다, "…체제 전복적이죠."

두 번째 선택지에 대해 듣는 칼리오페의 마음속에서 희망과 흥분이 꽃피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미뤄두었던 종류의 보도였다.


X-0X가 그녀의 드레스에 매달렸지만, 그녀는 드로이드가 옷감을 구겨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제국궁에 가까이 다가가자, 드로이드는 그녀를 향해 조잘조잘 대거나 삑삑거렸다.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너의 무얼 조정한 거니?" 그녀는 물었다.

그렇지만 드로이드는 조용했다.

칼리오페는 수십 명의 제국 경비들과 그다음에는 언제나 그녀를 떨게 만드는 헬멧을 쓴 트루퍼들을 지나쳤다. 그녀는 계단 꼭대기에서 굳은 표정의 경비에게 자신의 기자증과 초대장을 보여주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X-0X를 향해 의심스러운 눈빛을 던졌다. "녹화 드로이드인가요?"

"그렇죠,"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유서 깊은 거예요, 대부분은 전시용이죠. HNN 편집장인 에리단 웨자이즈의 승인을 받아서 온 거랍니다." 이름을 알아차렸는지, 그는 그녀를 통과시켰다.

그녀는 멀리 떨어진 항성계의 빈곤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는, 그들 중 대체 누가 얼데란에서 온 외교관이 어느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있는지를 궁금해할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충실하게 기삿거리를 찾으러 나섰다.

아주 묘하게도, 얼데란에서는 자신의 연회복이 매우 불편해 보이는 외교관보가 와 있었다. 그녀는 바에서 그와 마주쳤다.

"오늘이 처음 맞는 제국의 날처럼 보이시네요," 그녀는 그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칼리오페 드로스, 홀로넷 뉴스에서 왔습니다."

그의 엷은 색 두 눈이 그녀를 살펴보더니, 마른침을 삼켰다.

"폴 트리더입니다. 당신을 알아보겠네요. 당신이 지금 제게 정말로 묻고 싶은 건 아마 이렇게 중요한 날에 왜 이토록 젊은 사람을 보냈는지 겠지요."

그녀는 웃었다. "당신이 외교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그거보다는 좀 덜 직접적인 방식으로 해야 할 걸요." 그녀는 바텐더가 건넨 음료를 받아들었다.

"외교가 저의 평소 일이 아니어서요," 폴이 자신의 조끼를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저는 여기에 오르가나 가문의 호의로 와 있는 겁니다. 그들은 올 수 없었거든요."

이건 좀 재미있는걸. "왜죠?"

그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짜증 난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그런 건 제게 말해주지 않아요. 전 그저 고고학 조수니까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멀리 사라졌다.

"누가 당신의 연회복을 만들어줬죠?" 그녀는 그의 등 뒤에 대고 불렀지만, 그는 사라졌다. 그녀는 누군가 새로운 이가 안으로 들어오자, 고고학 씨를 뒤쫓다 말고 멈춰섰다. 모든 눈이 새로운 사람에게로 쏠렸고, 바에 있던 몇몇 젊은 제국 장교들은 소리를 낮추어 속삭였다. 칼리오페는 그들에게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

"난 널 못 믿겠어,"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말했다. 그녀는 거의 2미터에 가까울 정도로 키가 컸고, 칼리오페처럼 어두운 피부색을 갖고 있었다.

그녀의 동료는 키가 작고 창백해, 이미 즐기고 있던 알코올 때문인지 그의 두 뺨은 불그레져 있었다. "좋아, 믿지 말던가," 그가 말했다. "그렇다고 그게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네가 거기에, 그와 있었다고? 프로젝트 셀레스티얼 파워 때문에?" 그녀가 물었다.

그는 미친 듯이 그녀에게 쉿쉿 거리면서, 누가 엿듣고 있는지 보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돌렸다. 칼리오페는 계속해서 실내로 들어온 남자를 주시했다 - 그는 키가 크고, 창백한 데다, 불빛에 빛나는 길고 하얀 망또를 하고 있었다. 모두 그에게 매료된 거 같아 보였지만, 그는 오로지 구석에서 가느다란 샴페인 잔을 들고 마시는 고위급 제국 인사들에게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맞아, 난 그와 같이 있었어, 그러니까 조용히 해. 우리가 말하는 걸 누가 우연히 들으면 난 강등될 거야!" 그는 자신의 가슴에 달린 계급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난 이게 있다구."

"그래, 아까 말했잖아. 한 다섯 번쯤 말했지," 그의 동료가 지겨운 듯이 말했다.

칼리오페는 마치 처음 본 양 그들의 제복을 보고는 다가갔다. 창백한 장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똑바로 서 있었다.

"칼리오페 드로스, 홀로넷 뉴스에요," 그녀가 말했다. "모든 사람이 방금 들어온 남자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거 같은데, 전 그가 누군지 알아보질 못하겠네요. 저자는 누구죠?"

"크레닉 중령입니다," 키 큰 여자가 말했다. "그는 황제의 거대 프로젝트 중 몇몇의 배후 설계자죠."

"모두 기밀이겠네요, 제가 예상해본다면요," 칼리오페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물론이죠," 창백한 인상의 장교가 말했다.

"그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네요, 장교…." 그녀는 눈썹을 들어 올리고는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마저 채워주기를 기다렸다.

"티피노. 티피노 입니다," 그가 말했다. 그는 자신의 동료를 가리켰다. "이쪽은 윅 이고요."

윅은 즐겁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칼리오페는 자신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잔은 제가 사죠," 그녀가 말했다. "그건 그렇고,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오늘 밤 이곳의 패션은 어떤가요?"


그녀가 장교들의 말을 어느 정도 듣고 나서, 칼리오페는 무도장에서 자신들을 과신하는 다양한 고위 관리들을 향해 화제를 옮겼다.

"지금, 저 사람은 자토비의 세 번째 달에서 온 오언 대사고요," 윅이 말했다. 대사는 키가 컸고 긴 검은 머리를 등 뒤로 늘어뜨린 채, 군중 사이로 우아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크레닉 중령에게 가까이 가 그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매우 교묘해서 천둥 번개 사이를 통과해도 감전되지 않을걸요," 윅이 말했다. "저라면 그녀를 조심할 거에요."

"혹은 그녀를 인터뷰하거나요," 칼리오페가 눈짓하며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친구들에게서 떠나 시험해 보려고 했지만, 그들이 반대하기 시작했다.

"지금 떠나면 안 돼요, 당신 방금 여기에 왔잖아요!" 티피노가 말했다. "나중에 그녀에게 말 걸면 돼요!"

술 사주는 여자는 모두가 좋아하지, 만도라가 항상 그녀에게 말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들에게 돌아와 한잔 더 샀다. 만약 그녀가 이 장교들이 자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면, 더 많이 그럴수록 좋았다.

칼리오페는 티피노의 계급장을 가리켰다. "보아하니 당신이 크레닉 중령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거 같군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술값으로 바텐더에게 크레딧을 건넸다. "듣자 하니 그는 극비리에 일을 진행하는 거 같네요. 당신은 영웅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거의 모르겠죠. 그런 기분은 어떤가요?"

티피노는 한 번에 자신의 술을 다 마시더니, 눈을 몇 번 깜박이며 칼리오페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의 두 눈은 그녀의 어깨 위의 조용한 드로이드로 향했다. "그는 이미 전쟁 영웅이에요," 그는 털어놓았다. "전- 저는 왜 그런지는 당신에게 말할 수 없어요."

"물론 당신은 말할 수 없겠죠," 칼리오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중령의 눈에 든 장교의 행동이 아니니까요. 말이 나온 김에, 저 놀라운 망또를 그가 어디에서 구했을까요?"

그녀의 추측이 옳았다; 두 장교 모두 그녀의 패션에 대한 화제를 좋아하지 않았다. 윅은 어떻게 자신이 티피노의 함선으로 전출되었는지에 대해 얘길 꺼냈다.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정찰대가 필요해요," 그가 말했다. "추적은 어때?"

윅이 얼굴을 구겼다. "난 조종사야. 어렸을 때부터 도시가 아닌 지역엔 가본 적도 없다고."

"정찰대가 왜 필요하죠?" 칼리오페가 물었다. "틀림없이 황제께서 휴일을 보낼 장소를 찾는 거겠죠!" 그녀는 X-0X를 두드렸지만 그게 아무것도 하지 않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작은 자판을 가방에서 꺼내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가 생각하는 휴양지는 어디인가요?"

티피노는 얼굴을 찌푸렸다. "아니, 그런 게 아니에요. 도대체 누가 재미로 제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겠어요, 어쨌든?"

"거기서 누굴 정찰하는 거죠?" 칼리오페가 말했다. 그녀는 한 차례 술을 또 샀다. 티피노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사라지자, 윅은 한숨을 쉬었다. "저 녀석은 말이죠. 사관학교서 내내 실수만 해댔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제가 녀석을 떠맡다시피 했죠. 그런데 운이 저 녀석을 맞추더니 전 빗겨나갔지 뭐에요, 그래서 그는 크레닉 밑에서 일하고 저는, 음…."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자신의 빈 잔을 쳐다보았다. 칼리오페는 다정하게 잔을 건네받고 차 있는 술잔을 건네주었다.

"전 함선을 조종해요," 그녀는 마침내 말했다.

"함선 조종사들은 정찰도 할 수 있죠," 칼리오페가 말했다. "당신은 지형을 널리 볼 수 있잖아요. 당신은 기회를 잡아챈 다음에, 그들에게 당신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줘야 해요. 당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잖아요, 그렇죠?" 고개를 끄덕이는 윅의 얼굴에서 깨달음이 점점 떠올랐다. "당신은 날카로운 두 눈을 가졌죠, 그렇죠? 티피노보다?"

"더 날카롭죠," 윅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상관들에게 함선 조종사도 지상의 군인들 만큼이나 정찰을 잘한다고 말해요. 더요. 당신은 불빛들을, 연기를, 무리의 움직임을 볼 수 있잖아요. 제국이 숨은 적들을 찾는데, 당신이 필요해요."

윅은 그녀를 향해 열렬히 고개를 끄덕이다,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끄덕이는 걸 멈췄다. "아니에요, 그들은 적들을 찾고 있지 않아요. 그들은 일종의 크리스탈을 찾고 있어요. 뭐라고 불렀더라? 사이더? 카이버? 하이퍼? 그런 거였어요. 어쨌든, 티피노의 팀이 그걸 잔뜩 숨겨둔 걸 찾아냈거든요. 그게 바로 그가 새 계급장을 얻어낸 이유죠."

"당신이 그를 떠맡다시피 했었는데!" 칼리오페가 격분한 채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제가 그 녀석을 떠맡다시피 했었죠," 윅은 단호히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잔을 부딪치고는 마셨다.

티피노는 혼란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돌아왔다. "잠깐, 나도 낄래, 뭐를 위해 건배하지?"

"윅의 미래를 위해서죠," 칼리오페가 자신의 잔을 다시 들어 올리며 말했다.

"사관학교에서 내내 널 떠맡은 사람으로서," 윅이 그에게 상기시켰다. "다음번에 그 잘난 크리스탈을 중령에게 찾아줄 유망한 장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티피노는 벽을 향해 걸어가서 X-0X를 만지작거리는 칼리오페를 의미 있게 쳐다보았다. 드로이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윅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생각을 떨쳐버렸다.

"그녀는 우리만큼이나 술 취한 모양이야. 게다가, 그녀의 녹화 드로이드는 오래전에 죽은 모양이고." 그녀는 벌컥벌컥 삼키더니 자세를 바로 서서, 칼리오페를 쳐다보았다. "이걸 언급하진 않을 거죠, 할 건가요?"

"상황에 따라서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들 누가 중령의 망또를 만들었는지 말해줄 거에요 아니에요? 왜냐면 제가 쫓는 이야깃거리가 바로 그거라서요."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고, 칼리오페는 그들을 향해 거짓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정말로요. 제가 그걸 보도하지 못하면, 제가 새로운 편집장과 심각한 문제가 생길 거에요. 코루산트의 모두가 그걸 알길 원한다고요!"

장교들이 웃었고, 윅은 공해公海를 가진 행성의 바텐더에 대한 매우 우스운 농담을 했다. 갑자기, X-0X가 목이 졸린 새소리를 내더니 칼리오페의 어깨에서 떨어졌다. 드로이드는 반구가 바닥에 부딪혀 몇 미터 멀리 튀었다. 칼리오페는 드로이드를 회수하러 다가갔고, 그녀가 손을 뻗자 검은 부츠가 여전히 구르고 있는 드로이드의 몸체 앞에 가만히 서더니, 녀석을 멈추게 했다. 그녀는 일어서서 크레닉 중령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이게 당신 건가요?" 재빨리 조용한 드로이드를 집으며 그가 물었다. 칼리오페는 내심 탄식했다.

"네, 가장 신뢰할 만한 건 아니죠," 칼리오페는 작은 드로이드를 쏘아보며 말했다. 그녀는 올려다보다가 푸른색으로 빛나는 크레닉의 탐색하는듯한 두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장갑을 낀 손을 멈추었고, 그는 드로이드를 한동안 쳐다보더니 X-0X를 돌려주는 대신에 녀석을 흔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대신 자신을 소개했다. "크레닉 중령, 만나서 영광입니다. 저는 칼리오페-"

그는 드로이드를 세심히 살폈다. "드로스, 네, 홀로넷 뉴스의," 그가 말했다. "우리 기자들에게 보다 나은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말이죠."

"사실 군에서 우리의 신품 드로이드들을 회수했다고 방금 들었어요. 황제의 사명을 받들기 위한 것들은, 우리를 떠나기도 하죠, 음," 그녀는 X-0X의 안 된 상황을 가리켰다.

"이 드로이드가 얼마나 오래되었죠?" 그가 물었다.

"저도 몰라요," 그녀가 말했다. "제 전 편집장님에게서 선물로 받은 거거든요. 대부분은 추억을 기리는 의도에서 보관해두고요. 그리고 작동할 땐 녹화도 하고."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연관성이라," 그는 골똘히 생각했다. "누구는 그걸 약점이라고 생각하죠."

"다른 사람들은 그걸 위안이라 생각할 거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는 작게 미소 지었다. "기자가 녹화할 수 없다는 건 제가 보기엔 명백히 약점입니다. 당신은 경력을 쌓을만한 걸 방금 놓쳤을 수도 있어요. 혹은 당신의 경력을 파괴할만한 걸 놓칠 정도로 운이 좋았을 수도 있죠."

칼리오페는 만도라가 그녀에게 보낸 데이터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는 아직 드로이드에게서 그걸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그 드로이드는 지금 크레닉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녀는 그를 향해 똑같이 미소 지었다. "전 녀석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으려 해요."

"그렇다면 당신은 제국 무도회에 관해서 보도할 정보를 어떻게 모을 건가요?" 그가 물었다. "확실히 당신은 부서진 드로이드를 조작하느라 모든 소문을 놓치고 있는데요."

"저는 바에서 소문들을 얻었답니다, 중령님," 그녀가 말했다. "방금 당신의 재단사 이름을 알아낸 참이었어요. 당신이 패션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단 사실을 아시나요?"

크레닉은 그녀의 뒤에서 차렷 자세를 하고 얼어버린 장교들에게로 시선을 건넸다. "티피노," 그가 말했다. "상륙 허가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있겠지?"

티피노는 말을 할 수 없는지, 고개만 끄덕였다.

"좋아." 그는 자신의 긴 장갑 낀 손가락에 든 X-0X를 내려다보았다. "이 드로이드를 제게 빌려주는 걸 허락하신다면, 드로스 양," 그는 말했다. "바로 고쳐줄 수리공을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칼리오페는 자신이 강하게 반대하면 수상하게 보일 거란 걸 알았다. 그녀는 뒤에 있는 윅을 힐끗 돌아보고는 크레닉 쪽으로 의미 있는 시선을 던졌다. 어서, 그녀는 입 모양으로만 말했다. 지금이 네 기회야.

윅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살짝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섰다. "중령님," 그녀는 말을 더듬으며, 그의 하얀 상의에 손을 얹더니 그다음에 마치 그제야 기억난 듯 손을 뗐다. "이아나 윅 소위입니다, 중령님, 저는 중령님의 다음번 임무에 자원하고 싶습니다."

크레닉은 그녀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지만 윅은 빨리 나아갔다, "저는 함선 조종사고 사관학교 동기생들 중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티피노가 말하기를 중령님께서 정찰대가 필요하다고-"

칼리오페는 제국에 아무런 애정도 없었지만, 그녀는 윅에게 만큼은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이 제국군이 칼리오페 앞에서 너무 많은 걸 얘기해 날려버리지 않기를 기도했다. 모든 이들에게 운 좋게도, X-0X가 때를 맞춰 다시 가동되기 시작해 감지기가 다시 빛나고 혼란스러운 듯 삑 소리를 냈다. 드로이드는 윙윙거리며, 크레닉의 손안에서 진동했다.

"자 보세요," 칼리오페아 윅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주의가 산만해진 크레닉에게서 드로이드를 낚아챘다. 그는 그녀를 향해 미간을 찌푸렸다. "녀석이 이제 작동하네요, 중령님. 제안은 감사하지만, 이 무도회에서 당신께서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는 거 같군요. 말하자면 이 젊은 여성이 자신의 경력에 대해 당신과 상의하는걸 듣는 것 처럼요." 그녀는 실내를 둘러보더니 얼데란에서 온 비참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췄다. "제가 얘길해야하는 대사님이 저기에 보이네요, 두 분 모두 근사한 저녁 보내길 바랄게요." 그녀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크레닉의 뒤로 지나치더니 윅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그 여자는 단호한 중령에게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녀는 티피노를 떠맡다시피 했으니까, 어쨌든," 칼리오페는 자신을 향해 중얼거렸다. 그녀는 X-0X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 전에 그랬듯 자신을 단단히 쥐게 했다. "한 번이나 두 번 여기 안을 돌고, 집에 가서 네게 기름 목욕을 시켜서 전부 다 깨끗하게 하자고."


칼리오페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수많은 행성을 향해 전송이 끝날 때까지 경험에서 우러나온 미소를 쉬이 지었다. 그녀는 솜씨 좋게 화면을 두 번 확인하며 자신의 손이 여전히 보이는지 확실히 했다.

"HNN에서는 여러분들이 제국의 날을 즐겁게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지난밤, 저는 제국궁 무도회의 우아함과 화려한 모습들을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화면에서는 X-0X가 오작동하기 전에 사방에서 찍은 실내의 모습과 잘 차려입은 고위관리들을 집중해서 보여주었다. “코루산트의 패션은 이 참석자들이 주도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얼데란에서 온 빼어나게 차려입은 고관에서부터 제국군 상층부의 우아한 예복까지, 이러한 참석자들은 그들의 외교적이고 군사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그들의 패션 감각 또한 선보였습니다. 우리의 제국군은, 음 그렇죠,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무도회에서까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고위관리들의 옷을 재단한 몇몇 유명한 재단사들을 화면에서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빨리 연락하세요! 지금까지 칼리오페 드로스, 당신을 위한 제국의 목소리였습니다."

카메라 위의 불이 꺼지고, 칼리오페는 뒤로 물러서 한숨을 쉬며 어깨의 힘을 풀었다. 에리단 웨자이즈는 눈을 빛내며 그녀에게 급히 다가왔다. "자네의 대본보다 더 괜찮은걸, 아주 강렬해!" 그는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다. "자네를 모든 사회 보도에 넣어야겠어!"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제국 쪽 사람들과 인터뷰를 더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렇지만."

"제 드로이드가 어젯밤 절반 정도는 오작동을 일으켰지만," 칼리오페는 정직하게 말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더니 다른 기자와 대화하려 서둘러 달려나갔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양손을 폈다. 드디어 벗어났군.

이제 질문은, 누구라도 그녀의 진짜 보도를 들었을까? 만도라의 메시지에는 어구 암호와 숫자암호가 포함되어 있어서, 칼리오페는 전송 동안 주의하여 단어를 선택했다. 방송 동안에 그녀의 두 손의 위치가 바로 그녀의 겉보기에는 김빠진 보도를 체제 전복적인 내용으로 해독하기 위한 단서였다. 운이 좋다면, 그들은 한 시간 안에 제다로 갈 것이다. 칼리오페는 카이버 크리스탈이 무언지 몰랐지만, 크레닉이 뒤쫓을 정도로 중요하다면, 보도하기에도 충분했다.

만도라가 말한 게 진실이라면, 칼리오페는 제국에 맞서는 정보를 모으는 첩자들 중 하나였다.

그녀는 윅과 티피노 소위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도 제국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겠지. 그녀는 그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지금 알았다.

그녀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한다면, 누구도 그녀가 한 일을 모를 것이다. 그녀의 사무실 책상 위에 앉아서, 나직이 삑 소리를 내는 X-0X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말이다.

그녀는 이 작은 골칫거리가 좋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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